오늘 Apple Developer Academy 4기 오픈데이를 다녀왔습니다. 저는 예전에 2기를 지원한 적이 있었어요. 당시 저의 지원서는 개인적으로 만족하였죠. 하지만 결과는 당연하게도 불합격이었습니다. 한참을 고민했었고 확실한 원인을 찾지 못했어요.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에 대해 잊어버리기로 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어요. 그렇게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어요. 그런데 최근 링크드인을 통해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4기 소식을 듣게 되었어요. 부산에서 로드쇼를 한다는 이벤트를 보았고 그냥 재미삼아 가보자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했어요. 근데 애플이 추구하는 방향성과 교육 방식이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마음에 들었고 오픈데이까지 참석해보고 확실히 결정하기로 했어요.
그렇게 오늘 오픈데이에 참석하게 되었고 러너를 체험할 수 있었어요.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의사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굉장히 강조하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어떻게 보면 당연한 말이지만 ‘왜’ 중요한가? 에 대한 답을 하라고 하면 저는 시원하게 답변하지 못했어요. 이런 부분이 2기에서 탈락하게 된 원인들 중 하나라고 생각돼요. 2기 지원할 때 이런이런 프로젝트를 만들었다라고 프로젝트의 결과물에 대해서만 강조를 했어요. 하지만 애플 아카데미는 결과보다는 ‘과정’을 더욱 중요시하는 것 같아요. 먼저,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유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마주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였는지..
그리고 2기 동문과 커피챗을 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정말 인상깊은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 분은 성격상 어떤 문제를 직면했을 때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해결하는 타입이었지만 다른 팀원은 그런 타입이 아니었어요. 처음엔 그것에 대해 몰라고 팀원이 답답하다고만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모두가 나같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해요. 그 팀원은 어떤 문제에 대해 속으로 끊임없이 생각하고 해결하는 타입이었던 것이죠. 의사소통도 중요하지만 해결 능력도 중요하기 때문에 말수가 적다고 해서 사람을 섣불리 판단하지 말자는 내용이었어요.
이번 오픈데이를 참석하면서 깨달은 것은 항상 ‘WHY’부터 생각하고 반대로 ‘WHY'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답변할 수 있어야 된다는 점이에요. 여태까지 내가 ’왜‘ 코딩을 시작했고 내가 ’왜‘ 이 앱을 개발하고 있으며 내가 ’왜‘ 개발자가 되려고 하는지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지 않고 지내왔던 것 같아요. 이번 오픈데이를 통해서 내가 왜 코딩을 시작했고 왜 개발자가 되려고 했는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저는 4년 전 식당 자리 예약과 술 게임을 결합한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고 당시 노트북이 없어 피시방 가서 코딩을 했었어요. 게임을 잊을만큼 재밌었고 개발자가 되기로 마음을 먹었어요. 저는 코딩을 시작하기 전 하루에 게임 10시간 넘게하던 게임 중독자였어요. 하지만 게임을 잊을만큼 코딩에 열중하게 된 건 저의 인생 터닝 포인트가 되었어요. 제가 이렇게 시작한 것에 대해 잊고 있었는데 오픈데이 덕분에 다시 마음을 다잡게 되었어요.
한 번 더 애플 아카데미를 도전하려고 합니다. 떨어지더라도 이번 행사 참여를 통해 가장 중요한 것을 배웠어요. 평생 잊지 않기 위해 이렇게 링크드인을 통해 글로 남겨봐요.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은 왜 개발자가 되기로 했나요?